설악산 오세암
오세동자가 성불한 곳, 설악산 오세암
강원도 속초에 위치한 설악산.
선이 굵은 살아 있는 산의 모습과
그 생생함이 산 매니아들로 하여금
희열을 느끼는 등산을 꿈꾸게 한다.
설악산은 어느 들머리에서든 정상
대청봉까지의 거리는 상당한 거리라서
쉽게 오르지 못한다.
하루 일정으로는 다 오르지 못하기에 일
부 구간을 선택하여 오르기 마련인데,
이번에는 설악산 등산로 중에서도
기본적인 코스인 백담사를 거쳐 오세암에서
1박하고 봉정암을 참배하고
영시암으로 내려오는 일정을 잡았다.
절세미인이 숨어 산다는 속설이 전해오는
설악산의 중턱, 만경대에 오르면
앞을 봐도 산이고,
뒤를 봐도 하늘 아래의 산들이 펼쳐져 있다.
만경대를 뒤로 하고 걸음을 재촉하다 보면
금세 눈앞에 나타나는 암자,
아늑한 맛이 느껴지는 오세암이다.
현재 대한불교조계종 제3교구에 속한
백담사의 부속암자인 오세암은
신라 선덕왕 때(643년) 관음암으로 창건하였다.
이 암자는
그 후 천년이 지난 1643년에 설정 대사가
중건한 이후부터 설화에 의해
오색암으로 바뀌어졌다.
설정은 고아가 된 형님의 아들을 이 절에 데려다
키우고 있었는데, 하루는 월동 준비 관계로
양양의 물치 장터로 떠나게 되었다.
이틀 동안 혼자 있을 네 살짜리 조카를 위해서
며칠 먹을 밥을 지어 놓고는,
“이 밥을 먹고 저 어머니(법당 안의 관세음보살상)를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하고 부르면
잘 보살펴 주실 것이다.”고 하는
말을 남기고 절을 떠났다.
장을 본 뒤 신흥사까지 왔는데
밤새 폭설이 내려 키가 넘도록 눈이 쌓였으므로
혼자 속을 태우다가 이듬해 3월에 겨우
돌아올 수 있었다.
그런데 법당 안에서 목탁소리가 은은히 들려
달려가 보니, 죽은 줄만 알았던 아이가 목탁을
치면서 가늘게 관세음보살을 부르고 있었고,
방 안은 훈훈한 기운과 함께 향기가 감돌고
있었다.
아이는 관세음보살이
밥을 주고 같이 자고 놀아 주었다고 하였다.
다섯 살의 동자가 관세음보살의 신력으로
살아난 것을 후세에 길이 전하기 위하여
관음암을 오세암으로 고쳐 불렀다고 한다.
그 뒤 1888년(고종 25) 백하화상(白下和尙)이
중건하였다.
당시 법당을 2층으로 짓고 박달나무로 기둥을
세웠는데, 매끄럽기가 부드러운 명주옷으로
문질러도 결이 일어나지 않을 정도였다고 한다.
이 절은 수선도량(修禪道場)인 동시에 유명한
기도도량으로 손꼽힌다.
아늑한 맛으로는 설악산 내 사찰들 중에서 제일이며,
많은 고승들이 주석했던 곳이기도 하다.
김시습이 승려가 된 뒤 머물렀던 곳이고,
조선 중기 불교의 부흥을 꾀하다 순교한
보우가 수도하였으며, 근대의 고승이자 시인이요
독립운동가였던 한용운이 머물렀던 곳이다.
특히, 김시습과 한용운이 이곳에 머물면서
『십현담(十玄談)』의 주석서를 쓴 것은 매우 유명하다.
오세암 입구.
문수동, 보현동 등은 암자를 찾아 오는
외부인들의 숙소 건물이다.
범종각에 있는 불전사물 가운데, 법고는 땅에 사는
중생들을 구제하고, 운판으로 공중에 사는 중생들을
구제하고, 목어로 물속에 사는 중생을 구제하게 되면,
결국 육해공군 모두 구제하는 셈인데,
범종은 누구를 구제하는 의미로 쓰일까?
바로 지옥 중생 구제를 위해 친다.
그리고 법당쪽에서 볼때
범종각은 대개 오른쪽에 위치한다.
범종각에서 천진관음보전으로 오르는 계단에 있는
석수상(石獸像)이다.
사자일까, 개일까? 얌전하게 업드려 있는 너는 누구지?
오세암의 주법당인 천진관음보전 전경.
반가상 자세로 앉아 설법인의 수인을 취하고 있는
백의관음보살의 모습.
새벽녁에 다시 찾아 뵌 백의관음보살의 모습.
근접촬영된 백의관음보살.
오세암 전경.
동자전.
오세암(五歲庵) 편액은
호가 '松泉'인 분이 쓴 것이지만, 누구인지 잘모르겠다.
동자전(童子殿)에 봉안되어 있는
동자와 금강역사의 모습이다.
다섯 살의 동자가 관세음보살의 신력으로 살아난 것을
후세에 길이 전하기 위하여 관음암을 오세암으로
고쳐 부르게 되었다고 전한다.
그런 연유로 이 동자전도 지은 것이다.
동자전에서 만경대 방향으로 본 풍광.
치성광여래와 독성, 그리고 산신을 함께 봉안한 삼성각.
시무외전(施無畏殿)
시무외전 앞의 여의계단 모습.
시무외전에 모셔진 천수천안관음보살
- 관세음보살은 중생의 근기에 따라 여러 가지 형태로
나타나는데 이를 보문시현(普門示現)이라고 하는데,
요즘 말하는 맞춤교육과 다름없다.
법화경에는 33응신을 말하고
능엄경에는 32응신이 있다고 한다.
여기서 32 또는 33의 수는 한정된 숫자가 아닌
무수한 수를 나타낸다.
머리에는 보관을 쓰고 보관의 정수리에는
아미타불을 근본 스승으로 삼고 항상 모신다는 뜻으로
아미타불의 화불을 모시고 있다.
관세음보살은 일반적으로 성(聖)관음,
천수천안(千手天眼) 관음, 마두(馬頭)관음, 십일면
(十一面)관음, 여의륜(如意輪)관음, 준제(准提)관음
혹은 불공견색관음의 6관음을 말하고,
그 중에 성관음이 본신이고,
다른 것은 보문시현의 변화신이다.
천수천안관세음보살은
천개의 팔과 천개의 눈을 갖추고 있으며,
육도 중에 주로 지옥을 관장하고 있고,
관음 중에서도 가장 힘있는 구제자로 신봉되고 있다.
전각 외벽의 벽화
- 104위 신중탱과 같이 규모가 큰 탱화에는
예적금강이나 마혜수라천
(摩醯首羅天, Mahasura 또는 大自在天)을
주존으로 하여 많이 조성된다.
신중탱에 나타나는 특징있는 권속들을 살펴보면,
먼저 예적금강은 여래의 화신이라고 해서
탱화의 맨 윗부분에 배치되는데,
삼면삼목팔비(三面三目八臂)로 삼면의 얼굴에
각기 3개씩의 눈과 8개의 팔을 갖고 있으며,
손에는 금강저나 칼과 같은 무기를 들고 있다.
또 독사를 팔과 몸에 감기도 하고 화염으로
몸을 감싸 아주 엄한 상으로 표현하고 있다.
천인(天人), 비천(飛天), 낙천(樂天) 등으로
일컬어지는 하늘 나라의
유정(有情, 마음이 있는 중생)들이다.
천의를 몸에 감고 허공을 마음대로 날아다니며
하늘의 음악을 즐기며 지극한 쾌락에 들어가 있지만,
그들이 지닌 복과 업이 다하고
하늘 나라의 수명이 다하면,
다음 생에는 다시 자신의 업(業)에 따라
인간이나 축생으로 태어난다고 한다.
주로 부처의 처소 가까이에서 불법을 수호하는
모든 중생들에게 음악을 들려주고
불법을 수호하는 권속들이다.
설악산 봉정암
불자들의 대표적 불교성지로 알려진 설악산 봉정암 설악산 봉정암(鳳頂庵)은 강원도 인제군 북면 용대리 설악산 소청봉 밑에 자리하고 있는 신라시대의 절이며, 현재 대한불교조계종 제3교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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