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

신묘장구대다라니 기도법과 주의점

[더 꿈] 감성인 2020. 11. 27. 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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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새겨야할 세가지 사항

앞의 장에서는 1)다라니속에는 신묘한 힘이 담겨있으므로 뜻을 꼭 알고 외울 필요는 없지만, 대충이라도 이해하고 독경, 사경 및 관(觀)을 하게되면 훨씬 더 큰 가피를 입을 수 있다는 것, 2)다라니의 뜻 풀이, 3)신묘장구대다라니의 참모습이 우리들 속에 있는 대자비심, 평등심, 무상보리심 등의 11가지 마음이라는 것에 대해 함께 살펴보았습니다.

이 장에서는 신묘장구대다라니 기도의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하겠습니다.

천수천안관세음보살광대원만무애대비심다라니경에서 관세음보살님은 11가지 마음을 설하신 다음, 이 다라니를 지송하는 방법의 핵심을 분명히 일러주셨습니다.

"이 신주를 지송하는 선남자 선여인은 광대한 보리심을 발하여 일체중생을 제도할 것을 서원하고, 계(戒)를 지키면서 평등한 마음을 일으켜야합니다. 그리고, 이 주문 외우기를 끊이지않게하되, 마음을 하나로 모아 다른 일을 생각하지말고 법답게 지송해야합니다."

이 말씀 속에는 세가지 가르침이 깃들어 있습니다.

첫째는 '광대한 보리심을 발하고 일체중생을 제도하겠습니다.'라는 가르침입니다. 자비심을 발하여 중생무변서원도와 불도무상서원성의 원을 세우라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발하는 원은 한없이 많지만, 대부분이 개인적이요, 이기적인 원들입니다. 그러나, 불자들이 진정으로 이루어야할 원(願)은 내가 부처님이 되고, 일체중생을 부처님이 되게 교화하는 일입니다. 곧 자각각타(自覺覺他)를 하는 것이 최상의 공덕이요, 목표이기 때문에, 이 원부터 가장 앞에 세우라고 한 것입니다.

그럼 지금 처해있는 다급한 문제에 대한 기원은 하지말라는 것인가? 아닙니다. 얼마든지 기원해도 됩니다. 다만 대원을 발한 다음에 현실적인 원을 세워서 열심히 기도하라는 것입니다.

나아가 현재 하고 있는 일을 가장 잘하겠다는 원도 발하는 것이 좋습니다. 학생은 공부 잘하겠다는 원을, 주부는 가정을 잘 돌보고 살리겠다는 원을, 장사하는 이는 손님을 은인으로 생각하며 영업에 임하겠다는 원을, 공장의 사장님은 제품을 잘 만들어 많은 이들을 이롭게 하겠다는 원을 세우고 기도해보십시오. 틀림없이 다급한 원도 해결되고, 현재하는 일들도 정말 잘할 수 있게됩니다.

두 번째는 '계를 지키면서 평등한 마음을 일으켜야 한다'는 가르침입니다. 인간은 너무나 이기적입니다. '나'와 '내 것'밖에 모르는 사람이 참으로 많습니다. 그래서, 나의 이익과 편의를 위해 지킬 것을 지키지않고 사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나와 내 사람과 내 것은 소중히 여기고 아끼면서, 남과 남의 것은 무시하고 함부로 하는 경향이 많습니다.

이렇게 된 까닭이 무엇입니까? 평등심, 평등한 마음을 잃었기 때문입니다. 기도하는 사람은 평등심을 잃어서는 안됩니다. 나만의 이익이 아니라 늘 나와 남을 함께 이롭게 하겠다는 자리이타(自利利他)의 평등심을 갖추고, 지킬 것을 지키면서 기도해야 새로운 업장이 쌓이지 않게되기때문에, 관세음보살님께서는 '계를 지키면서 평등한 마음을 일으켜야한다'고 하신 것입니다.

세 번째는 "마음을 하나로 모아 다른 일을 생각하지 말고 지송하라'는 것으로, 오로지 신묘장구대다라니에 몰두하고 집중하라는 가르침입니다. 잡념이 일어나고 번뇌가 치솟고 근심 걱정할 일들이 떠오를지라도, 그 생각들에 끌려가지말고 신묘장구대다라니에 몰두하라는 말씀입니다.

어찌 일어나는 생각을 멈추게 할 수 있겠습니까? 누가 밀려오는 번뇌의 파도를 막을 수 있겠습니까? 이는 거의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일어나는 생각이나 번뇌의 파도에 속아서는 안됩니다. 속아서 빠져들어가고 끌려들어가면 안됩니다. 빠져 들어가고 끌려들어가면 한 마음이 되지못하고, 한 마음이 되지못하면 성취가 요원합니다.

바로 이때 정신을 차려야합니다. 마음을 하나로 모아 신묘장구대다라니속으로 다시 돌아가면 됩니다. 다시 돌아가 끊임없이 대다라니를 외우면 모든 잡념, 번뇌, 근심, 걱정, 문제, 고난 등이 다 해결된다는 가르침입니다.

잊지 마십시오. 근심, 걱정, 번뇌, 잡념이 일어나는 때일수록 신묘장구대다라니에 대한 믿음을 불러 일으켜 대다라니 속으로 뛰어들어야합니다. 신묘장구대다라니를 통하여 모든 것을 해결하겠다는 각오로 온 힘을 다해 기도하면 됩니다. 산란하고 고통스러운 현실의 상태 이상으로, 기도에 온 힘을 기울이겠다는 각오만 분명하여도 반드시 모든 문제가 해결되고, 향상과 행복과 평화의 삶이 자리를 잡게됩니다.

실로 대다라니 속에는 제불보살감통력(諸佛菩薩感通力)이 간직되어 있습니다. 모든 부처님과 관세음보살님께서 이 법계에 충만되어 있는 원만, 성취, 진실의 기운을 언어로 표현한 것이 이 다라니이기 때문에, 한 마음으로 외우면 불보살님들과 그대로 감응하고 소통하여, 업장소멸과 동시에 심중소원을 능히 성취할 수 있습니다.

부디 관세음보살님께서 설하신 이 세가지를 마음에 잘 새기고 신묘장구대다라니 기도에 임하시기를 꼭 당부드립니다.

언제, 어디서, 얼마동안, 몇 편이나?

이제 대다라니 기도를 할 때 언제, 어디서, 며칠동안, 몇 편이나 외워야하는지 등에 대해 이야기하겠습니다.

먼저 기도하는 장소입니다.

처음으로 신묘장구대다라니 기도를 하는 이는 절과 집 안의 조용한 곳에서 함께 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곧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정기적으로 대다라니 기도를 하는 절에서 하고, 나머지 6일은 집에서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물론 이웃에 절이 있고 대다라니 기도를 하기가 좋다면 매일 절에서 하는 것이 좋고, 가까운 곳에 대다라니 기도도량이 없고 기도하기가 편치않다면 오히려 집에서 하는 것이 좋습니다.

절에서 기도를 할 때는 법당 안에서 하면 되지만, 집에서 행할 때는 방해를 받지않을 조용한 공간을 택하십시오. 어떤 이는 처음 기도를 할 때 집도 좁고 가족들도 이해를 해주지 않아 부엌 또는 목욕탕에서 하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불자들이 많이 하는 질문이 하나 있습니다.

'신묘장구대다라니 기도는 기운이 너무 세서 집에서 하면 안된다는데...'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 말에 속지 마십시오. 이 말 자체가 훌륭한 기도를 못하게 막는 마구니의 장난입니다.

절대로 잊지 마십시오. 천수관음은 어디에나 계십니다. 어디에나 계시기 때문에, 어디에서나 기도할 수 있는 우리를 더욱 기특하게 여기십니다.

정말 중요한 것은 장소가 아니라 '내가 꼭 하겠다'는 자세요,  정성입니다. 마음이 있고 정성이 깃든다면 어디에서 기도를 한들 통하지 않겠습니까?

때로는 '어느 쪽을 향하여 기도를 해야 하는가'를 질문하는 이가 많은데, 가재도구가 많은 집안에서 기도를 위한 별도의 방을 갖거나 아늑한 공간을 찾기가 쉽지않을 것입니다. 그 때는 방안에서 그나마 넓게 비어 있는 벽을 향해서 해도좋고, 화장대 앞에 앉아 가끔씩 자신의 얼굴을 바라보며 행하여도 좋습니다.

'대비심대다라니경'에는 중심이 되는 기도처를 만드는 방법 여섯가지가 기록되어 있는데, 하나같이 그곳에서 대다라니 21편 독송을 하도록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기도하는 첫 날 신묘장구대다라니 21편을 독송하고, '부처님, 관세음보살님. 이곳에서 대다라니 기도를 열심히 잘하겠습니다. 굽어 살펴 주옵소서.'를 세 번 염한 다음에 시작하면 됩니다.

대다라니 기도는 하루 중 언제하는 것이 좋은가?

하루에 몇 편을 외우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마음을 잘 모을 수 있는 때라면 언제라도 좋습니다. 가급적이면 일어나서 씻은 다음의 시간이나 잠자기 전의 밤중, 전업주부라면 남편과 자식들이 나가고 난 다음의 조용한 오전시간이 좋습니다.

'하루에 몇 편씩 대다라니를 외워야 하는가?'는 '어떤 일로 기도를 하느냐?'에 따라 달리 잡아야합니다. 큰일이라면 많이 해야하고, 작은 일 때문에 기도를 한다면 적게 외우면 될 것입니다.

또 기도를 통하여 '얼마나 빨리 업장을 녹이고 원성취를 하느냐'는 기도하는 이의 정성과 업의 두께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정하기가 곤란합니다.

그러나 굳이 이야기하라면 최소 기간을 삼칠일(21일) 또는 49일로 잡는 것이 좋고, 보통은 백일기도를 함이 바람직합니다.

만약 현실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고 편안하지만 대다라니를 외우면서 관세음보살님의 은근한 가피와 대다라니의 위신력을 입고자 하는 경우라면 하루 21편 정도 외우면됩니다. 이 기도는 21일, 49일, 1백일 등의 기간을 정하지 말고 늘 계속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런데, 신묘장구대다라니 기도를 제대로 해보고는 싶은데 아직 신심이 자리를 잡지 못하였다면, 21편씩 21일 동안 외우는 기도부터 시작하십시오. 그 다음에는 49편씩 49일 기도, 또 그 다음에는 100편 또는 108편씩 1백일 기도를 하면 참 좋습니다. 그러다가 신심이 생기면 1주일에 한 번씩 하루 1천 편을 하는 가행정진을 병행할 것을 권해봅니다.

그리고, 가족,  친족 영가의 천도를 위한 기도라면 하루 49편씩 49일 동안 기도를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만약 현재 꼭 이루었으면 하는 소원이 있다면 그 소원의 강도에 따라 기도를 하는 것이 맞습니다.

가령 조금만 힘을 기울이면 될 경우라면 21일 동안 49편이나 100편 또는 108편씩 외우면 되겠지만, 해결이 다소 힘들다 싶으면 49일 동안 100편 또는 108편, 1백일 동안 100편 또는 108편을 외울 각오를 해야합니다.

곧 꼭 이루어야할 소원이 있어 기도할 경우라면 적어도 하루에 한 두시간은 기도를 해야합니다. 참고로 하루 49편을 빨리 외울 경우 초보자는 1시간 정도의 기도시간이 소요됩니다.

그리고, 한 번 기간을 정하여 업장이 녹지도 원성취도 되지도 않을 때에는 '두 번 세 번 행하겠다'는 자세를 갖추어야합니다.

이렇게 기한을 정하여 꾸준히 기도를 하다보면 그 날짜가 다 채워지기도 전에 가피를 입는 듯한 징조를 감지하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렇다고 하여 회향일 전에 기도를 그만두지 말고, 꾸준히 계속하여 날짜를 채우는 것이 좋습니다.

매우 다급하고 힘든 경우에 봉착하였다면 하루 종일 한다는 각오로 임하여야 합니다.  대비심다라니경에서는 다음과 같이 설하고 있습니다.

1)집안에 크고 나쁜 병이 찾아들거나
2) 갖가지 괴이한 일이 자꾸 일어나거나
3) 귀신과 악마가 집안을 어지럽히거나
4)나쁜 사람들이 입을 놀려 모해하거나
5) 집 안의 위아래와 안팎이 화목하지 못할 때

천수천안대비상 앞에 단을 차리고 지극한 마음으로 관세음보살의 명호를 염한 뒤에, 이 다라니를 1천편 외우면 위에 열거한 모든 나쁜 일이 소멸되느니라.

그러나 이보다 더 큰일에 봉착하였다면 오나가나 앉으나 서나 대다라니를 하되, 기한을 정하지말고 해결이 될 때까지 계속해야합니다.

나의 능력으로는 어찌할 수 없어서 참으로 애가 타고 애간장이 녹아나는 일이 있다면 이것저것 생각할 겨를이 없습니다. 모든 것을 관세음보살님과 대다라니의 위신력에 맡기고 배고픈 아기가 어머니를 찾듯이, 갈증으로 신음하는 사람이 물을 찾듯이, 중병을 앓는 이가 용한 의사를 찾듯이 간절한 마음으로 대다라니를 외워야합니다.

밥을 먹을 때도 대다라니를 외우고, 뒷간에서 볼 일을 볼 때에도 대다라니를 외워야합니다. 적당하고 형식적인 기도로는 안됩니다. 지극하게 매달려야합니다. 진한 땀이 흘러나오고 눈물이 쑥 빠지도록 열심히 외우게되면, '나'의 힘으로는 어찌할 수 없는 일도 얼마 지나지않아 해결을 볼 수 있게됩니다.

어려운 고비를 한숨으로 지새지말고 신묘장구대다라니로 자리 메움을 해보십시오. 조급증을 내지말고 기도하십시오.  '나는 이제 죽었다'싶으면 죽을 각오로 대다라니를 하면 업장이 녹으면서 복이 찾아듭니다.

그리고, 계속해서 사건이 터지고 문제가 너무나 심각하여 해결의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을 경우에는 10만 편의 기도를 각오해야합니다. 이 경우에는 틈만 나면 대다라니를 외우는 것이 맞습니다.

그런데, 10만 편을 다 외우기 전에 모든 일이 원만하게 풀리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조금 성취되고 문제가 해결되었을지라도 멈추지 마십시오. 멈추지않고 계속하면 참으로 좋은 일들이 많이 생기고 향상의 수행까지 겸할 수 있게됩니다. 꼭 10만 편을 채우시기 바랍니다.

또 큰 깨달음을 이루기 위한 대다라니 기도라면 평생을 할 각오를 해야합니다.

그럼 횟수는 어떻게 헤아리는가? 21편, 49편, 108편은 나뭇가지(성냥개비, 이쑤시개)나 바둑알, 두꺼운 종이를 오린 것 등을 그 수효만큼 놓아두고 하나씩 옮기면 됩니다. 가령 108편을 외울 경우에는 바둑알 27개를 놓아두고 오른쪽에서 왼쪽,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옮기기를 두 번하면 108번이 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특히 1천편 가행정진이나 10만편 기도시에는 계수기(計數機)의 사용과 함께 매일매일 기록을 하면 좋습니다. 물론 다니면서 외울 때에도 계수기를 사용하면 편리합니다.

그리고, 신묘장구대다라니의 사경도 매우 좋은 기도방법으로, '사경이 더 영험스럽다'고 하는 이들도 많습니다. 사경을 할 경우 최소한 하루 3편에서 시작하여 7편이나 10편정도 쓰는 것이 좋고, 다급한 소원이 있을 영우에는 하루에 49편, 50편씩 쓰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또한 사경과 독경을 적당한 비율로 섞어서 기도하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혹, 일부 불자들 중에는 대다라니 기도를 하다가 쉽게 성취를 보지 못하면, "대다라니는 나와 인연이 없는가보다. 광명진언을 부르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하면서 스스로를 흔드는 이가 있습니다.

또 주위의 스님이나 신도가 지나가는 말로 "당신은 대다라니보다 능엄주와 인연이 깊다."고하면, 그만 흔들려서 능엄주를 하는 이들까지 있습니다.

그러나 제대로 하지 않을 때 무언가 부족한 듯이 느껴지고, '다른 것이 더 좋지 않을까?' 기웃거리게 되는 법입니다. 그러므로 이 때 마음을 잘 추슬러서 계속해야합니다. 이럴 때 흔들려서는 안됩니다.

오히려 이것이 시련이요 기도를 방해하는 마장이 될 수 있으므로, 더욱 지조있게 신묘장구대다라니를 외우거나 써야합니다.

바꾸어 말하면, 마장이 나타난다는 것은 업장소멸과 기도성취가 그만큼 가까워졌음을 시사하는 것이므로, 더욱 마음을 모아 대다라니 기도를 하라는 것입니다.

대라나니 속에는 이 법계의 자비와 행복의 기운이 가득 충만되어 있습니다. 그 자비와 행복의 기운을 '나'의 것으로 만들게 하는 것이 대다라니 기도입니다. 부디 지금의 시련을 업장을 녹여 큰 복을 담을 수 있는 기회로 생각하고, 꼭 신묘장구대다라니 기도를 해보시기 바랍니다.

정녕 일생에 단 한 번이라도 대다라니 기도를 철저히 하여 불보살님의 자비광명과 삼보의 감통력 속으로 들어가는 물꼬를 트게되면, 가피가 끊임없이 이어지게 된다는 사실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그 밖의 명심하고 주의할 점

대다라니를 외울 때 새겨두면 좋은 점 몇 가지를 이야기하겠습니다.

먼저 소리의 크기입니다. 대다라니를 외울 때 반드시 고성으로 외울 필요는 없습니다. 물론 사찰에서 대중이 함께 기도할 때는 고성으로 해야하겠지만, 혼자서 외우는 경우라면 크게 할 수도 있고 작게할 수도 있으며, 때로는 혼자만의 속삭임처럼 외울 수도 있습니다. 마음이 답답하거나 속이 타는 경우라면 아주 크게 외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큰소리로 하면 더 공덕이 있다는 말을 듣고 일부러 큰 소리를 내는 불자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공덕의 크고 작음은 마음을 얼마나 잘 모아 기도하느냐에 달려 있는 것일 뿐, 소리의 크고 작음과는 별 상관이 없습니다. 오히려 소리를 크게 냄으로써 주위 사람들의 반감을 불러일으키는 경우도 있으므로, 처한 환경에 따라 소리의 강약을 조절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내가 외우는 다라니의 소리를 꼭 내 귀로 들으면서 기도하는 것이 최상입니다. 남이 듣는 소리를 중요시하기보다는, '나'속에서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음을 느끼는 것이 중요합니다.

옆에 있는 사람은 무슨 소리인지 알아듣지 못해도 상관이 없습니다. 입만 달싹거릴 뿐, 소리가 거의 밖으로 새어나오지 않게 외워도 무방합니다. 하지만 아무리 작은 소리로 외워도 내가 외우는 다라니의 소리를 내 귀는 들을 수 있습니다. 꼭 내 귀가 알아듣게 의식하면서 외우기를 당부드립니다.

두 번째는 될 수 있는 한 신묘장구대다라니의 원문을 보면서 독송하라는 것입니다. 대다라니를 다 외웠다고하여 눈을 감고 계속 외우면 처음에는 집중이 잘 되는 듯하지만, 곧 잡생각에 빠져들기 때문에 헛되이 입으로만 외우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그래서, 옛 스승님들께서는 어떤 경문이나 의식문이든 꼭 보면서 외우도록 가르쳤습니다.

그러므로, 대다라니를 한 숨에 한 번 외울 정도의 집중력이 생길 때까지는 꼭 보면서 독송하십시오. 만약 눈이 많이 피로하다면 한 번은 보면서 읽고 한 번은 보지않고 외우는 등의 방법을 취하는 것도 좋으나, 계속 보지않고 외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물론 외부를 다닐 때나 운전할 때 등, 움직이는 경우는 예외입니다.

셋째, 이 신묘장구대다라니를 외울 때는 꼭 천수경과 함께 외우는 것이 좋습니다. 곧 천수경의 처음부터 신묘장구대다라니의 앞까지를 한 번 읽고, 내가 하루동안 외우기로 한 대다라니의 편수를 모두 외운 다음, 대다라니 처음부터 천수경의 끝까지를 한 번 읽으면 됩니다.

이렇게 내가 읽는 신묘장구대다라니를 중심에 두고 천수경을 읽게되면 대비심대다라니경에서 갖추도록 한 의식을 충족할 수 있게됩니다.

만약 앞뒤를 다 외우지 못할 경우하면 대다라니 앞쪽 부분은 꼭 외우도록 하십시오. 그 까닭은 앞에서 살펴보았듯이 대비심대다라니경에서 관세음보살님이 꼭 세우라고 당부한 원들이 천수경의 앞부분에 있기 때문입니다.

또 한가지 강조할 점은 신묘장구대다라니를 설하고 잇는 대비심다라니경을 가끔 한 번씩 독송하라는 것입니다. 이 대비심다라니경에는 신묘장구대다라니에 대한 관세음보살님의 깊은 마음과 가피력 등이 보다 상세히 기록되어 있기때문에, 신심을 더욱 크게 불러일으킬 수 있습니다. 7일 또는 보름에 한 번, 적어도 한 달에 한 번은 꼭 독송하시기 바랍니다.

다라니를 앉아서 외울 때의 자세는 반가부좌를 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그러나 가부좌를 하기가 힘들면 의자에 단정히 앉아 기도해도 괜찮습니다. 그리고, 바르게 앉을 수 없을만큼 몸이 좋지않을 경우, 벽에 기대거나 누워서 해도 무방합니다. 물론 대다라니 기도를 하여 몸이 회복된다면 단정히 앉아해야합니다. 그래야 집중도 더 잘되기 때문에.....

공양물에 대해서는 '집에서 기도를 할 때 음식을 올려야하는가'를 묻는 불자들이 예상 밖으로 많습니다.

집에서 기도할 경우에는 기본적으로 향을 피우는 것으로 족하며, 조금 더 한다면 꽃과 촛불, 정안수까지는 괜찮습니다. 특히 정안수를 올렸다가 기도 한 다음에 마시는 것은 매우 좋습니다. 그러나 음식물을 공양하게되면 객귀 등의 잡된 신이 찾아들 수도 있으므로 올리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평소에 향냄새 및 향연기에 대해 부작용이 있는 분이라면 향을 피우지 않아도 됩니다. 이 경우 억지로 피우게되면 오히려 기도에 방해가 될 뿐입니다.

또 한가지, 대다라니 기도를 할 때 불사에 동참한다는 마음으로 형편에 맞게 가족의 축원을 곁을이며 한 푼씩의 보시금을 올렸다가, 절에 갈 때 가지고 가서 보시를 하거나 법보시 등 특정한 불사에 보시를 하는 것도 좋은 방편이 될 수 있습니다.

나아가 복 짓는 일을 자꾸 하고자 하십시오. 복의 힘이 무상한 듯하지만 복력만큼은 어느 누구도 무너뜨릴 수 없습니다. 기도와 복짓기를 함께하면 참으로 대단한 능력을 키울 수 있고 크게 향상할 수 있으니 꼭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특별한 일 때문에 부득이 기도를 못하게 될 때, 곧 여행이나 특근 등으로 집에서 대다라니 기도를 할 수 없는 경우라면, 스스로가 정한 횟수만큼 차 안이나 직장 등 어느 장소에서든 외우는 것이 좋고, 그것이 어려우면 단 한 번이라도 외운 다음 사정을 고하여야합니다.

"오늘은 특별한 사정때문에 기도를 제대로 행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이 허물을 받아주시옵소서. 내일은 올바로 잘하겠습니다."

그리고는 스스로가 세운 축원 및 발원을 염하십시오. 이렇게하면 한 번 하지않은 것을 핑계삼아 계속하지 않게되는 허물을 막을 수 있습니다.

실로 대다라니를 독송하거나 사경을 하다보면 '잘못했습니다' , '감사합니다'라는 생각이 깊이 우러나올 때가 있습니다. 진정으로 참회를 하고 감사를 느낄 이 때가 대우주의 성취파장이 가장 빨리 다가올 때입니다.

그러므로 대다라니를 외우다가 마음속으로 '잘못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업장을 소멸시켜 주셔서 감사합니다, 소원을 성취시켜 주셔서 감사합니다' 등의 속삭임이 이어져도 문제가 되지않으니, 얼마든지 깊이 참회하고 크게 감사하십시오.

어떤 이는 "잘못했다고 하라는 뜻은 알겠는데 감사는 왜 하라는 것인가?:", "현재 이루어지지도 않았는데 왜 '이루어 주셔서 감사하다'라고 하지?"등의 의문을 일으킵니다. 그러나 이 또한 기도의 한 방법입니다. 미래의 성취를 이미 이룬 과거형으로 바꿈으로써 틀림없는 성취를 이끌어내는 것입니다.

그리고, 소원이 있으면 '불보살님께서 알아서 해주시겠지'하지말고, 함축성있는 축원 및 발원의 구절을 만들어 기도의 시작과 끝에 꼭 외워야합니다. 이 경우, '나'의 이기적인 욕심만 풀어놓지말고 자리이타가 될 수 있는 발원도 함께 발하여야합니다.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부처님, 관세음보살님, 저의 ....한 소원이 꼭 이루어지게 하옵고, 모든 중생들에게 불보살님의 자비와 지혜와 행복의 빛이 충만하게 하소서."

"모든 이를 살리는 이 몸이 되겠나이다. 일체 재앙이 티끌로 화하고 소원이 성취되어지이다. 감사합니다."

이렇게 무조건 잘못을 참회하고 감사하면서, 나와 남을 함께 이롭게하는 자리이타의 원을 발하여 보십시오. 모든 업장을 만들었던 이기심이 스르르 무너지면서 가피를 입음은 물론이요, 새롭게 태어날 수 있습니다.

......................
신묘장구대다라니 기도를 하면 누구나 영험스러운 힘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말로만 기도하겠다고 하지말고 실천을 해보십시오. 믿음을 가지고 실천을 하게되면 영험스러운 힘이 저절로 표출됩니다.

하지만 실천에 옮길 때는 반드시 덥고 추운 시절이 닥쳐옵니다. 그러나 덥다고 게으름을 피우고, 춥다고 움츠러 들어서는 안됩니다. 더울 때는 땀을 흘리며 기도하고 추울 때는 당당하게 정진해야합니다.

실로 대다라니 기도를 많이 하다보면 몸이 아프기도하고 가슴이 답답해지기도하고 불안이 몰려오기도 하고  하루종일 망상에 빠지기도하고 견딜 수 없이 졸립기도 합니다. 원망심이 치솟고 근심걱정이 끊이지 않고 절망과 좌절감이 더 느껴질 때도 있습니다.

어떤 날은 하기 싫어 핑계거리를 찾는가하면, 어떤 날은 과거의 탐욕때문에 부끄러움에 빠지고, 어떤 날은 과거의 일이 떠올라 분노할 때도 있습니다. 그러면서 기도에 회의를 느끼기도 합니다.

하지만 끌려가지 마십시오. 회의가 들고 흔들릴수록 계속해야합니다. 이것은 지난날의 업장이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요, 이 고비를 넘기면 업장은 저절로 녹아내립니다. 그러므로 중단없이 계속하여야합니다. 계속하기만하면 문제들을 넘어서게되고 다시 힘이 납니다. 3편만 더 외워도 틀림없이 힘이 납니다.

하기싫고 피곤하고 근심, 걱정, 불안, 핑계 등이 일어나거든 모두 신묘장구대다라니 속으로 던져버리십시오. 대다라니의 불길 속에 던져버리면 그 모두가 녹아버립니다. 대다라니의 바다 속에 던져버리면 그 모두가 자취도 없이 사라집니다.

내 목소리를 내 귀로 들으면서 자꾸자꾸 대다라니에 집중하면 나와 나에 대한 헛된 생각은 모두 없어지고 대다라니만 남게되며, 대다라니만 남게되면 업장이 녹아내리면서 그 자리에 환희와 기쁨과 행복이 가득 넘치게되고 향상과 성취의 가피가 펼쳐지게 되는 것입니다.

꼭 명심하십시오. 나에게 다가온 모든 일의 책임자는 나입니다. 내가 책임자이기 때문에 내가 해결할 수 있습니다. 내가 해야만 가장 빠르고 정확하게 해결할 수 있습니다.

내가 지은 업으로 전개된 나의 세상. 과연 누가 해결할 것입니까? 바로 나입니다. 신묘장구대다라니 기도로 해결사가 되어보십시오. 근심, 걱정, 미움, 원망, 불행, 불안 등은 자꾸자꾸 멀어지고, 자비와 사랑, 지혜, 믿음, 희망, 행복, 평화 등이 그 자리를 차지하게 됩니다.

부디 그날까지 , 득력(得力)의 그 날까지 열심히 신묘장구대다라니와 함께하여 모든 원을 성취하시기를 두 손모아 축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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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대원만무애대비심다라니

출처: 신묘장구대다라니 기도법, 우룡큰스님, 김현준 지음, 도서출판 효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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